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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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신(新)라이벌전이 뜨겁다. 오뚜기가 급성장하면서 식품업계의 스파링 파트너가 ‘CJ제일제당-대상’에서 ‘CJ제일제당-오뚜기’로 탈바꿈한 것이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식품업계 순위 8위에서 2008년엔 4위로 급상승했다.
라면이 주전공인 농심(2위)과 식재료 전문기업인 삼양사(3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뚜기가 No.2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식품업계 맏형격인 CJ제일제당과 파죽지세인 오뚜기 간 한판 승부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오뚜기, ‘카레’전쟁 배후엔 ‘콩기름’과 ‘국수’가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인델리 커리를 출시하고 카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레또르트 카레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3월엔 분말 카레까지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도전장을 내민 카레시장은 오뚜기가 주도해온 텃밭이다. CJ제일제당의 화살끝이 사실상 오뚜기를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이 인델리 커리를 출시하면서 ‘노란색 카레는 지겹다’로 TV광고를 연일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CJ제일제당이 오뚜기를 공격하는 이유는 이렇다. 최근 오뚜기의 영업력이 CJ제일제당을 위협할 만큼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즉석밥을 비롯, CJ제일제당이 주도하는 부문에 줄줄이 진출, 무차별적인 저가 공세로 CJ제일제당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의 대두유시장 점유율은 1월 42%에서 6월 35%로 10%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오뚜기는 공격경영을 전개하면서 10%이던 점유율이 21%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오뚜기가 61%를 점유한 국수 사업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즉석밥, 레토르트 식품 등도 오뚜기의 도전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룡, 상반된 영업전략 =CJ제일제당과 오뚜기 간 경쟁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마케팅 전략이 정반대라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이 ‘많이 파는 것보단 좋은 제품을 팔겠다’는 ‘품질제일주의’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오뚜기는 융단포격식 박리다매 전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품질제일주의를 위해 제품 연구개발은 물론 마케팅 활동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반면 오뚜기는 ‘진열이 곧 판매다’라는 슬로건 아래 자사제품을 매대 좋은 자리에 집중 배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등 상품이 30개를 웃돌아도 매장 진열이 좋지 않으면 판매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오뚜기측 판단이다. 하지만 오뚜기는 마케팅 기획이나 광고 판촉 등 대외적인 홍보활동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현장에서 느끼는 오뚜기의 힘은 대단하다”면서 “첩첩산중의 구멍가게까지 제품을 넣는 영업력은 물론 저가 물량공세까지 동원할 경우엔 식품 대기업도 두 손을 들고 나갈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신(新)라이벌로 만난 CJ제일제당과 오뚜기 양사 간 신(辛)라이벌 대결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언론보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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