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농약 검출 사건

'농약'카레, 식탁 위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1. 12:46

인도산 카레원료서 농약 검출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카레에서 기준치의 수십배가 넘는 농약이 나왔다.

대표적인 카레식품 생산업체인 오뚜기를 비롯한 국내 식품 업체들이 인도에서 수입한 카레원료에서 살충제가 검출돼 해당 제품의 유통ㆍ판매가 금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카레원료로 사용되는 인도산 쿠민씨앗에서 진딧물 살충제인 프로페노포스 성분이 최고 20배 이상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쿠민씨앗은 카레 등에 소량으로 첨가되는 재료로 카레 특유의 향을 내는 데 사용된다.

문제가 된 프로페노퍼스 성분은 저독성의 진딧물 살충용 농약으로 국내서도 참깨, 토마토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오뚜기, 향원스파이스 등 국내 4개 업체들은 카레제조나 판매를 목적으로 총 1만5822㎏을 수입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이 확인된 제품은 모두 원료로 사용되거나 일부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에서만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중에 유통중인 카레 완제품에서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이번에 농약성분이 검출된 인도산 쿠민씨앗.


이에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압류하거나 회수ㆍ폐기 조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쿠민씨앗과 이를 함유한 천연향신료 제품에 대해 수입단계에서부터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식약청은 카레원료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다는 해외 정보를 입수, 국내로 커민씨앗을 수입하는 업체를 조사한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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